1900년 10월 25일, 조선 제26대 왕이자 대한제국 초대 황제인 고종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공포합니다.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독도를 정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죠. 그리고 100여 년이 지난 2008년 8월, 민간단체 독도수호대는 독도의 날 제정을 위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데요. 경술국치 100주년을 맞아, 2010년부터 10월 25일은 ‘독도의 날’로 제정됩니다.
그래서인지 10월에는 많고 많은 섬들 중에서도 유독 독도가 떠오르는데요. 오늘은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하늘이 허락해야만 갈 수 있다는 그 섬, 독도로 가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독도는 우리 땅>, 바뀐 가사와 안 바뀐 가사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한국인이라면 열에 아홉은 알고 있을 듯한 유행가! 바로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위 가사처럼, 독도에 가려면 일단 울릉도에서 배편을 잡아 뱃길로 이동해야 하는데요. 본격적으로 가는 길을 알려드리기 전, 잠깐 예습(?)의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일몰이 장관을 이루는 독도의 풍경
이미지 출처: Pixabay(https://goo.gl/qCSJNz)
여러분은 혹시 1982년에 발표된 이 노래의 가사의 바뀌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원곡 가수 정광태 씨가 2012년 직접 개사를 했다고 하는데요. 위 노랫말의 첫 소절은 현재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87K(팔칠케이)”로 불립니다. 거리 측정 단위가 ‘리’에서 ‘K(킬로미터)’로 현대화된 셈이죠. 바뀐 가사들을 좀 더 살펴볼게요.
시대와 기후 변화에 맞춰 몇몇 노랫말들, 즉 ‘팩트’에 해당하는 정보들이 바뀌었습니다. 단,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점만큼은 변함이 없죠. 그야말로 ‘체크’가 필요 없는 팩트니까요.
울릉도에서 독도로!
울릉도에서 내려다본 해안 풍경
앞서도 말했듯이 독도는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87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는 즉, 독도에 가려면 일단 울릉도에 당도해야 한다는 것이죠. 울릉도행 배를 탈 수 있는 항구(여객선터미널)는 강릉항, 묵호항, 후포항, 포항 등 4곳입니다.
울릉도행 배 타는 곳
(소요 시간: 울릉도 사동항 기준)
※ 상세 정보: ‘울릉군 문화관광’ 홈페이지 참고(https://goo.gl/Uz4cvP)
강릉항 여객선터미널
주소: 강원 강릉시 창해로14번길 51-26
울릉도까지 소요 시간: 약 2시간 30분
묵호항 여객선터미널
주소: 강원 동해시 일출로 22
울릉도까지 소요 시간: 약 3시간
포항 여객선터미널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해안로 44
울릉도까지 소요 시간: 약 2시간 30분
후포항 여객선터미널
주소: 경북 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236-14
울릉도까지 소요 시간: 약 2시간 30분
자, 이제는 독도로 향할 차례입니다. 울릉도에서 독도로 향하는 항구는 도동항, 저동항, 사동항(울릉신항) 등 세 곳입니다. 독도 입도는 인원과 유람 시간 등을 제한하고 있는데요. 일반 유람객의 경우 1회당 470명이 20분 동안만 독도에 머무를 수 있답니다. 울릉도발 독도행 여객선은 일종의 해상 유람선이에요.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노선이 짜여 있죠. 그래서 독도행 여객선의 왕복 소요 시간은 보통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사이입니다.
독도 운항시간
회사명 |
선명 |
출항시간 |
운항주기 |
소요시간 |
예약문의 |
㈜돌핀해운 |
돌핀호 |
선사문의 |
선사문의 |
왕복 4시간 10분정도 |
(주)돌핀해운 : 791-8112 |
㈜씨스포빌 |
씨스타1호 |
왕복 3시간 30분정도 |
(주)씨스포빌 : 1577-8665 |
||
씨스타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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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3호 |
|||||
㈜대저해운 |
엘도라도호 |
왕복 4시간 정도 |
(주)대저해운 : 1899-8114 |
||
㈜jhferry |
씨플라워호 |
왕복 3시간 50분정도 |
(주)jhferry : 1644-9605 |
* 자료 출처: ‘울릉도 문화관광’ 홈페이지
그럼 독도는 언제 여행하는 것이 좋을까요? 독도는 주변 물살이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날씨 확인이 필수인데요. 실제 1년 중 입도가 가능한 날은 평균적으로 60~70일에 불과하다고 해요. 바람이 강하거나 파도가 높은 경우에는 입도가 어렵기 때문에, 선회 관광으로 대체되기도 한답니다. 참고로 6월~10월까지가 여행의 최적기라고 하니 꼭 기억해주세요.
울릉도에서 독도를 느끼는 방법
우리 땅 독도에 감격스러운 첫 발을 내디딘 지 20분, 우리는 다시 배에 올라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 아쉬워하지는 마세요. 울릉도 곳곳에서도 독도를 느낄 수 있거든요.
바다가 들린다, 독도가 보인다! ‘독도전망대 케이블카’
울릉도 도동 약수공원부터 망향봉 정상까지 이어지는 케이블카를 타실 수 있어요. 맑은 날씨라면 200리(87킬로미터) 너머 독도가 선명히 내려다보인답니다.
- 주소: 경북 울릉군 울릉읍 약수터길 99
- 운행 시간: 06:30~20:00(마지막 매표 19:00)
이미지 출처: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https://goo.gl/W1A84x)
한눈에 살펴보는 독도, ‘독도박물관’
독도전망대 케이블카 탑승장 앞에 독도박물관이 있습니다. 탑승 시간을 넉넉히 잡아두고 박물관에 들어가 보는 것도 좋을 듯한데요. 천연보호구역 독도를 한눈에 살펴보는 공간입니다. 독도의 역사부터 생태계, 지질 환경, 자원, 사계절 풍경까지 다양한 모습들이 전시돼 있어요.
- 주소: 경북 울릉군 울릉읍 약수터길 90-17
- 관람 시간: 09:00~18:00(마지막 입장 17:30)
- 홈페이지: http://www.dokdomuseum.go.kr
이미지 출처: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https://goo.gl/hMCpBx)
국빈 만찬 메뉴, 나도 즐겨보자! ‘독도새우’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회담 국빈 만찬 테이블에 올랐던 독도새우! 울릉도에서 맛보실 수 있습니다. 본래 이름은 ‘도화새우’인데요. 몸의 빛깔이 도화, 즉 복숭아꽃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올봄 경상북도 수자원연구소는 종 보존을 위해 실내 수조에서 부화시킨 새끼 독도새우 12만 마리를 바다에 방류했습니다. 그만큼 어획량도 늘고 어업 환경도 좋아지겠죠? 인심 좋은 독도새우 맛집에서 ‘국빈 만찬’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것이 바로 독도새우!
<독도는 우리 땅>에도 나온 ‘따개비’
<독도는 우리 땅> 바뀐 가사에 등장한 바로 그것, 따개비! 독도와 울릉도 해역의 따개비는 여러 음식에 들어가 우리 입맛을 돋우는데요. 특히 따개비 비빔밥과 따개비 칼국수는 별미로 유명합니다. 울릉도의 맛, 독도의 맛, 안 느껴볼 수 없겠죠?
독도와 울릉도 해역에서는 ‘보물’이라 불린다는 따개비!
(왼)따개비 비빔밥 (오)따개비 칼국수
이미지 출처: ‘울릉도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s://goo.gl/jcWf7V)
지금까지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로 가는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우리 모두 오늘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독도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누가 뭐래도 독도는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의 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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