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세계적인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의 시즌입니다. 올해로 184번째를 맞은 옥토버페스트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월 15일 독일 뮌휀에서 막을 올렸는데요. 지금 당장 축제 현장으로 달려가,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맥주를 즐기고 싶은 분들이 많.겠.지.만! 답답한 사무실에 앉아 컴퓨터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마치 옥토버페스트에 온 것처럼! 맥주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지금 공개합니다~
잠깐! 축제 기분을 내기 전,
옥토버페스트에 대해 알아볼까요?
옥토버페스트는 매년 독일 뮌휀에서 개최되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속 축제이자 맥주 축제인데요. 1810년에 처음 시작된 만큼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답니다. 옥토버페스트는 매년 9월 15일 이후에 돌아오는 토요일부터 10월 첫째 일요일까지 약 16~18일간 계속되며, 볼거리와 즐길거리 또한 가득해서 평균 방문객이 60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특히 이 기간에 축제에 참여하는 맥주 회사들은 알코올 함량을 높인 특별한 맥주를 준비하는데요. 최대 1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천막에서 다양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답니다. 옥토버페스트의 흥겨운 분위기에 빠져보고 싶지 않나요?
우리의 마음은 이미 축제!
맥주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요~
옥토버페스트에 대해 소개하고 나니 풍미가 가득한 맥주 한 잔이 더욱 생각나는데요. 이제 맥주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합니다. 그것은 바로 맥주를 전용잔에 즐기는 것! 맥주는 와인만큼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주종마다 잘 어울리는 잔이 따로 있답니다. 또한 전용잔은 촉감이나 맛, 향, 거품 등 맥주의 맛을 좌우하는 요인을 고려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맥주의 풍미를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떤 맥주가 어떤 전용잔에
가장 잘 어울릴까요?
▶ 옥토버페스트를 상징하는 ‘머그’
지금 눈을 감고 옥토버페스트에 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손에 황금빛 맥주가 가득 담긴 머그를 들고 흥겹게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나요? 머그는 크고 무거우면서 손잡이가 있는 형태의 유리잔을 말하는데요. 일반적으로 호프집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볼 수 있답니다. 입구가 넓어서 한 번에 많은 양의 맥주를 마실 수 있고, 손잡이가 달려 있기 때문에 손의 온도가 전달되지 않아 맥주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과 ‘짠’ 소리를 내며 술잔을 부딪힐 수도 있어서, 옥토버페스트를 상징하는 잔으로 불리고 있답니다. 주로 에일과 라거,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맥주를 마실 때 사용한다고 해요~
▶ 맥주 거품을 풍성한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파인트’
파인트는 입구가 큰 원통 모양의 손잡이가 없는 잔을 말하는데요. 입구가 넓기 때문에 향이 잘 퍼지고 거품이 오래 유지되는 것이 장점이랍니다. 파인트는 특히 탄산이 많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라거에 잘 어울리며, 에일 맥주를 따라 마시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대표적인 맥주로는 에비스와 하이네켄이 있어요~
▶ 맥주 향을 즐기기에 가장 이상적인 ‘튤립’
튤립은 입구가 오목하고 몸통이 넓은 형태를 지니고 있어, 그 이름처럼 튤립을 생각나게 하는데요. 특히 이 튤립처럼 생긴 입구가 향을 모아주기 때문에, 특유의 향과 맛을 지닌 맥주에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또한 볼록 들어간 부분에서 거품이 조여지기 때문에, 풍부하고 맛있는 거품을 즐길 수 있답니다. 벨기에 맥주 듀벨이나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를 마실 때 사용해보세요~
▶ 진한 맛의 맥주에 가장 적합한 ‘고블릿’
고블릿은 받침이 달린 잔이라는 뜻인데요, 외형만 봐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지지 않나요? 특히 고블릿은 잔 입구가 넓기 때문에 미세한 향을 느끼기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로마가 상대적으로 약하면서도 맛이 진한 고급 에일 맥주를 마실 때 적합해요. 대표적인 맥주로는 벨기에 에일 맥주 레페가 있어요~
▶ 탄산을 잡아주고, 기포를 아름답게 보여주는 ‘플루트’
가늘고 긴 모양의 플루투는 마치 샴페인 잔을 연상케 하는데요. 플루트는 맥주의 탄산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잔 안에서 퐁퐁 터지는 기포를 아름답게 보여준다고 하네요. 맛은 물론 시각적인 효과까지 잡은 플루트! 상큼한 과일 맥주나 색상이 아름다운 맥주, 또 탄산기가 적당한 맥주를 마실 때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스텔라 아르투아나 파울라너, 바이엔슈테판 등을 즐길 때 이용해보세요~
▶ 기포의 흐름을 한눈에 보는 재미가 있는 ‘필스너’
필스너는 가늘고 긴 잔으로, 호프의 아로마를 잘 전달하도록 고안되었답니다. 특히 길쭉한 잔은 맥주의 빛깔을 돋보이게 해주고,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기포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각적인 재미를 주었다고 합니다. 또한 거품이 오래 유지되도록 디자인되어 있어, 필스너와 라거 맥주에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대표적인 맥주로는 버드와이저가 있어요~
지금까지 맥주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전용잔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맥주의 종류와 특징에 따라 다양한 잔이 활용된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마법의 잔이라 하더라도, 맥주를 상온에 오래 방치하면 최적의 온도와 풍미, 그리고 향까지 잃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오늘은 불금! 퇴근 후, 집에서 시원한 맥주를 전용잔에 따라 나만의 작은 옥토버페스트를 즐겨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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