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 곳곳에 색과 모양, 용도와 쓰임을 달리하며 자리하는 플라스틱은 사용 용도에 따라 일반 플라스틱과 자동차, 건설등에 사용되는 특수 플라스틱(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폴리카보네이트(PC)는 5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기존 플라스틱의 기능을 뛰어넘으면서도, 친환경적으로 생산 가능한 단계까지 연구 개발이 이뤄져 왔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폴리카보네이트 생산기업인 삼양그룹이 친환경적이면서도 고기능성인 폴리카보네이트를 개발 완료하고, 상용화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삼양사가 개발한 친환경 투명 난연 폴리카보네이트! 기존에 비해 어떻게 달라졌는지, 무궁무진한 활용도는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투명 폴리카보네이트(a.k.a 플라스틱원료)’
투명 PC는 대표적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에요. 강도가 강하고 가공성이 좋아 각종 기계와 전기 제품에 많이 사용되죠. 재료가 충격에 대해 견디는 성질인 내충격성이 폴리염화 비닐, 유리에 비해 대단히 뛰어나기 때문에 보통 판유리의 대체재나 유리를 쓸 수 없는 곡면 등에 많이 쓰여요.
예를 들면 KTX가 고속 주행 시 철로의 자갈이 튀어 차창에 심한 파손을 입는 일이 잦아지자, 기존 유리 차창의 대체제로 투명 PC가 언급됐죠. 이처럼 투명 PC는 투명성과 동시에 상당한 강도가 필요한 경우 주로 쓰이는 소재입니다.
바로 이 투명 PC에 ‘불이 쉽게 붙지 않으며 저절로 꺼지는 성질’인 난연성이 더해지면 더욱 다양한 곳에서 기능할 수 있는 ‘투명 난연 PC’가 됩니다~! 이번에 삼양사가 개발한 투명 난연 PC는 기존의 투명 난연 PC가 가진 한계점을 보완하면서도 기능성을 더했다고 하는데요! 삼양사의 투명 난연 PC가 어떻게 다른지, 왜 특별한지 지금부터 자세하게 설명해볼게요~!
불에 타지 않는 난연 PC 원래 있지 않았나요?
기존 난연 PC는 투명 PC에 난연제를 첨가하여 생산했는데, 이 과정에서 PC의 강점인 투명성이 떨어지고 충격 강도 역시 저하되어 기능적 손실이 컸어요. 또 난연제로 사용하는 물질들은 치명적인 환경문제를 일으켰는데요.
난연제로 사용됐던 할로겐계 물질인 염소, 브롬 등은 소각 시 유독 가스를 발생시켰고, 할로겐계 물질의 대안으로 사용한 비할로겐계 물질 역시 유해성 논란이 일면서 난연제를 첨가하는 것 자체가 환경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죠.
삼양사의 친환경 투명 난연 PC는 2012년 삼양사가 국산화한 실리콘PC(Si-PC)를 기반으로 난연제를 첨가하지 않고, 물질결합구조를 변경해 개발했기 때문에 난연제가 유발하는 여러 가지 환경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졌어요!
더불어 난연제를 첨가해 만든 기존의 일반 PC보다 저온에서의 충격강도가 뛰어나고, ‘화학물질에 녹거나 뒤틀림 없이 버텨내는 능력’ 즉 내화학성도 훨씬 훌륭해 일반 PC가 가졌던 아쉬운 점들도 보완했구요! 여기에 높은 투명도와 얇게 가공할 수 있는 특성 등 일반 PC의 강점은 그대로 유지 개발되어 그야말로, 친환경 고기능 투명 난연 PC가 되었죠!
투명한 난연 폴리카보네이트(PC)는 어디에 활용할 수 있을까요?
투명 난연 PC는 열이 발생하거나 화재에 민감한 제품에 필수적이에요. 믹서나 밥솥, 오븐과 냉장고 등 작동과 동시에 발열하는 가전제품이나, 모터와 기타 부속품이 지속해서 동력을 일으켜 마찰과 함께 열을 발생시키는 자동차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화재 시 안전 확보가 최우선으로 되어야 하는 건축 내외장재의 핵심 소재로 쓰이며, 스포츠 안경이나, 헬멧처럼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내구성으로 신체를 보호해야 하는 안전 장비에도 사용되는 등 화재와 안전에 민감한 모든 제품군에서 투명 난연 PC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불에 약한 플라스틱의 경우 이런 제품군에 적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2차 화재 발생 시 유독가스를 생성하며 더 큰 피해를 불러오기 때문에 투명 난연 PC는 안전을 위한 필수 소재죠!
이 정도로 고기능이라면, 우주에서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삼양사의 친환경 투명 난연 PC는 미국의 안전규격개발 및 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이 개발한 난연성 테스트 ‘UL 94’ 테스트에서 수직연소평가의 최고 등급인 ‘V-0’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V-0등급은 수직으로 불을 붙였을 때 10초 이내에 자체 소화되는 플라스틱에만 부여되는 등급인데요. 삼양사의 친환경 투명 난연 PC의 월등한 난연성이 공식적으로 입증된거죠!
- 기존 투명 난연 PC 대비 강화된 성능과 투명성
삼양사의 투명 난연 PC는 기존 PC의 한계점을 완벽히 보완하면서도 강점은 그대로 지켜냈기 때문에 난연성은 물론 내화학성과 내충격성까지 고루 갖춘 PC입니다. 거기에 저온 충격성과 투명성까지 뛰어나 전기전자, 자동차, 실외 조명, 실외용 디스플레이, 전기차 충전기, 항공기 외장재, 건물 및 인테리어 내외장재, 의료기기 등 제품군의 구애 없이 전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어 그 활약이 기대되는 소재입니다.
- 1mm 내외의 얇고 정밀한 가공이 가능한 PC
삼양사의 투명 난연 PC는 1mm 내외의 얇은 필름 형태로 가공해도 일반 PC와 동등한 수준의 기계적 물성을 유지할 수 있어 시트, 프로파일 등 투명성과 난연성이 요구되는 기능성 포장재를 비롯해 산업재 전반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친환경 난연 PC의 무한한 가능성! 지구를 너머 우주까지?
친환경 투명 난연 PC의 무수한 장점들을 백분 활용할 수 있도록 삼양사는 제품의 베이스 레진(단일 소재로 구성된 플라스틱) 형태로도 타화학 기업들에 공급해 시장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베이스 레진을 공급받은 화학 기업은 건축, 자동차, 항공 등 최종 제품이 필요로 하는 특성에 맞춰 컴파운드(베이스 레진에 첨가물을 섞어 물성을 개선한 제품)를 생산 및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 투명 난연 PC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볼 수 있어요! 언젠가 지구를 너머, 우주로 떠나는 우주선을 비롯 우주의 곳곳에서도 친환경 난연 PC가 야무지게 쓰일 수 있지 않을까요?
늘 우리 곁에 즐비해서 익숙하기만 했던 플라스틱의 새로운 변신 잘 살펴보셨나요? 쓰기에 편리하고 안전하면서, 더욱 친환경적인 삼양사 친환경 난연 PC!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사용될지 기대해보면서, 삼양은 알수록 유용하고 볼수록 재미난 소식으로 다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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