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후, 집에 들어서자마자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냉장고로 향합니다. 문을 열고 생수 병을 무심하게 집어서는 시크하게 물을 한 모금 마십니다. 여기서 잠깐! 무심코 마시는 생수 병을 비롯한 각종 음료수 PET 병들의 모양이 다양하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이러한 사실은 집 근처 대형마트만 가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답니다. 맛과 종류는 다르지만 모두 다 같은 액체인데, 왜 PET 병 모양은 다양할까요?
오늘은 바로 PET 병 모양이 다양한 이유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내용물에 따라 달라지는 PET병 종류
PET 병은 어떤 내용물을 담느냐에 따라 내열병, 내압병, 내열압병, 상압병, 이렇게 4가지로 나뉩니다. 가장 먼저 내열병에 담기는 음료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내열병은 주로 과일 주스나 스포츠음료, 비타민워터 등을 담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내열’이라는 글자만 봐도 열에 강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겠죠? 예를 들어 과일 주스의 경우, 약 90℃의 고온에서 살균되어 병에 채워지기 때문에 모양이 수축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두꺼운 두께의 PET 병이 사용되는 것입니다. 입구가 흰 색인 이유도 고온으로 인한 모양의 변화를 막기 위해서랍니다.
다음은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를 담기에 적합한 내압병입니다. 내열병과는 다르게 강한 압력에도 잘 견디겠다는 추측이 가능하시죠? 내압병을 자세히 보면 다른 병들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곡선의 미를 살린 듯 유선형인데, 바닥 부분이 특이하게 꽃잎과 같은 모양이죠?
그렇다면 내압병은 왜 다른 PET 병들과 조금 다른 모양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탄산가스 때문입니다. 탄산가스는 외부 온도가 상승하였을 때, 부피를 팽창시키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이가 탄산가스의 부피를 팽창시켜 병의 외형을 변화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서 내압병은 유선형 몸체에 꽃잎 모양 바닥으로 디자인되었답니다. 내부의 압력에 잘 견디도록 말이죠.
세 번째, 내열압병은 후살균(65℃) 처리를 요하는 저탄산음료, 즉 우유가 첨가된 탄산음료 용기로 주로 쓰입니다. 바로 ‘밀XX’가 대표적인 예인데, 다들 아시죠? 요즘은 바나나, 딸기, 요구르트 등 다양한 맛이 나와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마지막은 생수, 소주, 막걸리 등을 담고 있는 상압병입니다. 이러한 음료들은 15~25℃의 상온, 평상시의 압력(1기압)에서 담아도 병 모양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상압병에 사용된답니다.
이쯤에서 생활 속 팁을 하나 알려드릴까 합니다. 생수 병에 뜨거운 물을 담았을 때, 찌그러지거나 하얗게 변하는 현상,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본 적 있으시죠? 혹시나 환경 호르몬이 유출되어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었을 것입니다.
생수 병에 뜨거운 물을 담으면 왜 모양이 변하는 걸까요? 생수를 담는 데 사용되는 상압병은 별도의 열처리 없이 제조되기 때문에 약 55℃ 이상의 온도에서는 물리적인 변형이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유해물질이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하니 안심하셔도 괜찮습니다.
한마디로 외유내강(外柔內剛] )
PET 병을 찬찬히 살펴보다보니 사자성어가 하나 떠올랐는데요. 바로 외유내강(外柔內剛])입니다. 어떠한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외유내강인 것인지, 지금부터 PET 병의 특장점에 대해 알아볼까요?
첫 번째, PET 병은 가벼우면서도 강한 강도를 지녔습니다. 유리에 비하여 15~20배 정도 가볍지만 잘 깨지지 않기 때문에 운반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높은 가스 차단율입니다. PET 병은 가스 차단율이 높기 때문에 다른 플라스틱보다 오랫동안 내용물의 변질 없이 음료를 보관할 수 있답니다. 세 번째는 투명성입니다. 투명한 것이 무슨 장점이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하지만 PET 병의 투명한 성질은 제품의 가치를 높여준답니다. PET 병은 투명하기 때문에 여러 번 재활용 할 수 있고, 때문에 환경오염 방지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외유내강이라고 해도 손색없지 않나요?
맛과 영양 그리고 위생까지 일석삼조의 효과
삼양패키징은 국내 최초로 아셉틱 무균 충전 시스템(Aseptic Filling System)을 도입하여 음료 생산의 전 과정을 무균 환경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제품을 보다 위생적으로 생산할 수 있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죠! 135℃의 초고온에서 순간적으로 살균하는 아셉시스 시스템은 영양소의 파괴는 최소화시키고 음료 고유의 맛과 향은 더욱 높여준답니다. 이렇게 위생적인 환경에서 영양소는 그대로 살리고 향과 맛은 더하니, 삼양패키징에서 만드는 음료는 얼마나 맛있겠어요!
쉽게 접할 수 있었기에 무심코 이용했던 PET 병이 이토록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니! 정말인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실감하는 오늘입니다. 이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음료를 고를 때, 음료에 따라 각각의 PET 용기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겠죠? 저희 삼양은 다양한 PET 용기와 음료로 여러분들의 갈증을 해소 시켜드리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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