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 영화 팬들에게 올해는 골든 이어(golden year)입니다. <캡틴 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 <헬보이>, <샤잠!>, <원더 우먼 1984>, <엑스맨: 다크 피닉스>, <스파이더맨: 파 프럼 홈> 등 코믹북 원작 블록버스터들이 줄줄이 개봉되니까요.
새해 영화 콘텐츠 시장은 이미 슈퍼히어로들에게 접수된 듯 보이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초능력자들 틈에서도 당당히 존재감을 빛낼 2019년 ‘취저(취향 저격) 외화’ 기대작 5선!
내가 알던 그 아기 코끼리가 아닌데? <덤보(Dumbo)>
감독: 팀 버튼
출연: 콜린 파렐, 에바 그린, 마이클 키튼, 대니 드 비토
개봉: 3월 29일(북미 기준)
실사판 덤보의 모습
출처: IMDB.com(https://goo.gl/9zT4N1)
넓적한 두 귀를 펄럭여 하늘을 나는 <아기 코끼리 덤보>. 1941년 선보인 월트 디즈니의 고전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은 미국의 작가 헬렌 애버슨이 쓴 동화죠. 이 작품이 영화화됐습니다. 바로 팀 버튼 감독의 손을 통해서 말이죠.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덤보는 상당히 귀엽… 다고 하기엔 다소 어려운 이미지입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 <비틀주스>, <찰리의 초콜릿 공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기기묘묘한 연출과 미술을 보여준 팀 버튼 감독의 덤보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덤보> 예고편
관전 포인트 1
한때 월트 디즈니 소속 애니메이터였으나 ‘그림이 너무 기괴하다’라는 이유로 쫓겨난 팀 버튼 감독의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리메이크작!
<덤보> 캐릭터 포스터
출처: IMDB.com(https://goo.gl/9zT4N1)
관전 포인트 2
팀 버튼 감독의 1980~1990년대 작품에 함께했던 마이클 키튼(<배트맨> 1~2, <비틀주스>), 대니 드 비토(<배트맨 2>), 2000년대 이후 히로인이라 할 수 있는 에바 그린(<다크 섀도우>,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
퀸에 이어 이번엔 엘튼 존이다! <로켓맨(Rocketman)>
감독: 덱스터 플레쳐
출연: 태런 에저튼, 제이미 벨
개봉: 5월 17일(북미 기준)
태런 에저튼이 연기한 엘튼 존
(왠지 아래 이미지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이브 에이드’ 무대를 떠올리게 하네요!)
출처: IMDB.com(https://goo.gl/PL63UK)
2018년 하반기 영화계 최대 화제작은 단연 <보헤미안 랩소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국의 전설적 록그룹 퀸을 그린 작품이었죠. 리드싱어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배우 라미 말렉은 지난 6일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새해에는 또 한 명의 영국 뮤지션을 영화로 만나게 될텐데요. 바로 엘튼 존입니다. <킹스맨> 시리즈의 ‘에그시’로 잘 알려진 태런 에저튼이 엘튼 존 역을 맡았죠. ‘음악 신동’으로 불리던 영국 왕립음악원 장학생 시절과 팝음악계 입성 이후의 에피소드들이 그려진다고 합니다. 지난해 퀸에 이어 올해는 엘튼 존의 음악을 TV와 라디오에서 자주 듣게 되려나요?
<로켓맨> 예고편
관전 포인트 1
전 세계적으로 3억 장에 가까운 앨범 판매 기록을 지닌 대뮤지션 엘튼 존의 일대기!
퀸의 대표곡을 제목으로 붙인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로켓맨> 또한 엘튼 존의 곡명이기도 합니다.
출처: IMDB.com(https://goo.gl/PL63UK)
관전 포인트 2
음악성, LTBT, 독보적 스타일 등 여러모로 프레디 머큐리와 비교될 만한 뮤지션. 지난해 퀸을 통해 팝음악에 입문하신 분들이라면, 올해 엘튼 존을 ‘패스’하시기 어려울 것!
자동차 마니아들을 위한 선물 <포드 v. 페라리(Ford v. Ferrari)>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크리스챤 베일, 맷 데이먼
개봉: 6월 28일(북미 기준)
<포드 v. 페라리> 촬영장에서 포착된 주연 배우 크리스챤 베일.
이 영화는 비밀리에 제작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외부 공개된 배우들의 모습은 위 사진 한 장뿐입니다.
물론, 예고편도 아직 미공개 상태입니다.
출처: IMDB.com(https://goo.gl/PkRo2p)
매년 6월 프랑스에서는 ‘르망 24시(The 24 Hours of Le Mans)’라는 레이스가 개최되는데요. 이 영화는 1966년 제34회 대회 상황을 극화한 작품입니다. ‘르망 24시’는 말 그대로 24시간 동안 달리는 경기입니다. 당시 미국의 자동차 회사 포드의 헨리 포드 2세는 ‘르망 24시’에서 페라리만큼은 꼭 이기고자 했는데요. 그래서 두 명의 전문가를 기용했습니다. 캐롤 셸비와 켄 마일즈였죠. 각각 멧 데이먼과 크리스챤 베일이 연기하는 인물들입니다. 자동차 마니아라면 아시다시피, 캐롤 셸비는 1966년 ‘르망 24시’에서 우승한 GT40 개발자(엔지니어)입니다. 켄 마일즈는 테스트 드라이버였죠. 두 사람의 모습이 영화에선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네요.
이 차가 바로 1966년형 포드 GT40입니다.
영화를 통해 보고 듣게 될 질주와 엔진음이 기대됩니다!
출처: Wikimedi Commons(https://goo.gl/N3sSFA)
관전 포인트 1
레이싱 영화 마니아, 자동차 마니아(그중에서도 엔지니어링 분야 geek)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
관전 포인트 2
‘전설’의 GT40 제작 과정을 대형 스크린으로 목도하는 황홀경!
거장 이안 감독의 SF <쌍둥이자리 사나이(Gemini Man)>
감독: 이안
출연: 윌 스미스,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클라이브 오웬
개봉: 10월 4일(북미 기준)
아직 이 영화의 공식 포스터와 예고편은 공개되지 않았어요.
위 이미지는 기다림에 지친(?) 누군가가 온라인상에 퍼뜨린 팬메이드 포스터입니다.
출처: MovienewZ(http://www.movienewz.com/gemini-man-2019)
대만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이안 감독이 돌아옵니다. 이안 감독은 2006년 아시아계 영화인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을 수상하고(<브로크백 마운틴>), 2013년에 또 한 번 같은 상을 차지했죠(<라이프 오브 파이>). 국내외 영화 팬들에게 큰 존경을 받는 인물인 만큼 신작 또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번 장르는 SF입니다. 한물간 중년 킬러가 자신의 청년기 모습을 한 클론의 표적이 된다는 줄거리라고 하네요.
<쌍둥이자리 사나이> 촬영장의 이안 감독(회색 반소매 셔츠)과 스태프들
출처: IMDB.com(https://goo.gl/myorcp)
관전 포인트 1
무협영화인 2000년작 <와호장룡>(2001년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 개봉 당시 ‘이안이 만들면 무협도 다르다’는 평을 들었던 거장의 SF는 과연?!
관전 포인트 2
<쌍둥이자리 사나이>의 촬영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영화는 초당 120프레임의 높은 재생률(HFR, High Frame Rate)을 지원하는 4K 카메라로 촬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혁신적 영상 표현을 위해 이안 감독 휘하 스태프들이 굉장한 공을 들이는 중이라고요.
또 나온다 <터미네이터 6(Untitled Terminator Project)>
감독: 팀 밀러
출연: 아널드 슈워제네거, 매켄지 데이비스, 린다 해밀튼
개봉: 11월 1일(북미 기준)
2019년 새 시리즈에서 만나게 될 터미네이터의 골격, 엔도스켈레톤(endoskeleton)입니다.
이 영화의 오랜 팬들이라면 이 이미지 하나로도 전율하실 듯합니다.
출처: IMDB.com(https://goo.gl/TRerYz)
‘또 나와?’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듯합니다. 네, 또 나오네요. 1991년 <터미네이터 2> 이후 세 편의 후속작들이 이어졌으나 평단과 팬들의 외면을 받았죠. 그런 만큼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대한 기대치도 많이 낮아진 상황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떨까요? 일단, 희망(?)을 걸어볼 만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탄생시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하며, <데드풀> 1편의 감독인 팀 밀러가 연출을 맡습니다. 게다가 <터미네이터> 1~2편에서 ‘새라 코너’ 역을 열연한 린다 해밀튼까지 출연합니다. 여섯 번째 터미네이터 영화의 부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요. 다만,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촬영장 스틸컷이 간간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새라 코너’ 역으로 다시 돌아온 린다 해밀튼
출처: IMDB.com(https://goo.gl/TRerYz)
관전 포인트 1
‘터미네이터의 아버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991년 <터미네이터 2> 이후 27년 만에 선보이는 진짜(혹은 ‘친자’) 속편!
관전 포인트 2
80~90년대 영화 팬들에겐 추억의 배우로 기억되는 린다 해밀튼이 다시 ‘전사’로 돌아온다!
영화와 함께 2019년도 두근두근
취향이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내 두근거림이 향하는 방향으로, 내가 끌리는 방향으로 한 발짝씩 나아간다면 그 자체가 ‘나답게 사는 삶’ 아닐까요? 내 취향에 딱 맞는 영화는 내 행복의 네비게이터가 돼줄지도 모릅니다. 올 한 해, 다양한 ‘취향버스터’ 영화들과 함께 한껏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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