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9일 늦은 오후, 판교에 위치한 삼양디스커버리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삼양가족을 위한 가을맞이 재즈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삼양그룹 임직원 및 가족 250여 명이 참석했는데요. 강연과 세미나 공간이었던 오디토리움이 이날만큼은 근사한 공연장으로 꾸며졌죠. 피아노•기타•보컬로 구성된 재즈 팀 ‘어쿠스틱 뮤지엄(Acoustic Museum)’이 무대에 올라 오디토리움을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채웠습니다.
일상의 짐을 잠시 내려두고, 리듬을 타며 자유롭게 몸을 흔들던 삼양인들의 즐거운 일탈이 궁금하시다고요? 진한 재즈의 선율로 가득했던 음악회 현장을 지금 공개합니다~
재즈는 자유, 표현이죠!
재즈 아티스트 팀 ‘어쿠스틱 뮤지엄’과 함께한 음악회 현장
영화 <콜래트럴>의 주인공 빈센트(톰 크루즈)는 재즈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고정된 멜로디가 없고, 악보를 벗어나며, 예측하기도 어려운, 그야말로 즉흥적 음악”. 이 대사에 쓰인 ‘즉흥적(improvising)’이란 말을 곱씹어 보죠. 라틴어 im(~가 아니다), pro(미리), vis(보다)가 합쳐진 단어인데요. 즉 ‘미리 보지 않은’ 상태를 뜻하고 있습니다.
“재즈가 뭘까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리카C 씨가 객석을 향해 묻습니다. 오프닝 멘트 치고는 퍽 어려운(?) 질문인데요. 객석의 삼양인들을 대신해 리카 C 씨가 답합니다.
“재즈를 한 가지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오늘은 ‘자유’와 ‘표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공연 타이틀을 ‘올 어라운드 재즈(All Around Jazz)’로 정했습니다.”
- 리카C -
‘재즈가 있는 모든 곳’에는 자유로운 표현이 가득하다는 의미일까요? 삼양인 모두에게 재즈 감성이 스며들길 바라는 마음일까요? 이렇듯 호기심과 기대감 속에서 음악회의 막이 올랐습니다.
공연은 라이브 연주, 영상, 큐레이션이 가미된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리카C 씨와 함께 기타리스트 박희준 씨, 보컬리스트 이하기 씨,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 테너 색소포니스트 이기우 씨가 열네 곡의 레퍼토리를 들려주었는데요.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to the Moon)’•’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 같은 유명 재즈 스탠다드부터 뮤지컬 넘버, 가요까지 다양한 음악이 가을 음악회를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뮤지션도 관객도 함께 즐기는 가을날의 감미로운 재즈 음악회
재즈는 즉흥적이에요!
자신을 “목소리로 연주하는 사람”이라 소개한 이하기 씨는 재치 있는 입담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객석의 박수와 웃음을 유도하는 진행 솜씨가 과연 프로 뮤지션 다웠는데요. 영화 <라라 랜드>의 삽입곡 ‘시티 오브 스타(City of Star)’를 부르기 전, 그는 리카C 씨처럼 관객들에게 재즈에 대해 물었습니다. 오프닝 때와는 달리 객석 곳곳에서 답이 이어졌습니다. “편안하다”, “감미롭다”, “어렵다”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죠. 어느덧 음악회에 젖어든 삼양인들의 호응으로 공연장 분위기는 무르익어갔습니다.
“재즈의 매력은 즉흥적이라는 것이죠.
어떻게 편곡하느냐에 따라 전혀 새로운 곡이 탄생하거든요.”
- 이하기 -
이하기 씨의 말처럼, 이번 음악회 레퍼토리는 기존 곡들의 편곡 버전으로 채워졌는데요. 귀에 익숙한 음악임에도 어쿠스틱 뮤지엄만의 스타일이 가미돼 새로운 느낌을 자아냈습니다. 특히 ‘시티 오브 스타’의 편곡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피아노와 남녀 배우(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의 혼성 보컬 구성이었던 원곡이 피아노, 기타, 남성 솔로 보컬로 새로운 옷을 입었죠. 워낙 유명한 곡이라서 작은 목소리로 따라 부르는 삼양인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마지막 곡인 가수 김동률 씨의 ‘J’s Bar에서’가 끝나자 앙코르 연호가 시작됐습니다. 어쿠스틱 뮤지엄 멤버들이 퇴장한 후에도 뜨거운 호응이 계속 이어졌는데요. 리카C•이하기•박희준 씨는 커튼콜을 선보이며 또 한 번 삼양인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좋은 공연에 좋은 음식이 빠질 수 없겠죠? 음악회가 끝난 후에는 삼양그룹 임직원 및 가족, 그리고 뮤지션들이 함께 풍성한 리셉션을 즐겼습니다. 연어 글라블락스 꼬치, 캐비어 해물 카나페 등 16종의 다채로운 음식들이 음악회의 마무리를 완벽히 빛내주었답니다. 눈으로 한 번, 입으로 또 한 번 즐기며 마치 또 다른 연주회를 즐기듯, 관객과 아티스트가 웃고 얘기하며 눈과 귀를 맞췄답니다.
좋은 음악, 좋은 음식, 그리고 좋은 삼양인들!
삼양이 재즈를 권하는 까닭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다면, 모든 일은 탄탄대로일 테고 언제나 순조롭겠죠. 하지만 미래는 즉흥적입니다. 그래서 보통의 직장인들은 얼마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러면서도 어제처럼 오늘도 출퇴근하고, 오늘과 다름없이 내일도 근무합니다. 왠지 직장인들의 일상은 즉흥성과 가측성 속에서 펼쳐지는 것 같아요.
─
우리 처음 만난 순간 난 그대가 참 무서웠죠.
화난 사람처럼 문을 박차고선 들어왔죠. 난 그저 숨고 싶었죠.
알면 알수록 서로 달라 싫어질 거라 믿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어느새 나도 몰래 그대가 편해졌어요.
이상하죠 예전에 난 늘 떠나는 게 두려웠는데
그대와 함께라면 밤하늘 너머 달나라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재즈 음악회의 앙코르 곡이었던 ‘두 번째 첫사랑’의 가사입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넘버로 유명하죠. 노랫말의 ‘그대’를 ‘미래’로 바꿔보면 어떨까요. 퍽 잘 어울리지 않나요?
─
난 미래가 참 무서웠죠. 난 그저 숨고 싶었죠.
시간이 흐르고 어느새 나도 몰래 미래가 편해졌어요.
미래와 함께라면 밤하늘 너머 달나라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아.
미래의 즉흥성을 받아들일 때, 우리 삶은 ‘재즈’가 되지 않을까요?
미리 볼 수 없어서 불안한 미래, 계획대로 펼쳐지지 않는 즉흥적 미래. 그래서 더할 나위 없이 재즈적인 미래! 삼양이 여러분께 재즈를 권하는 이유입니다. 모든 불안 요소를 멜로디로 승화시킬 줄 아는 창의적 감수성, 이것이 바로 삼양인의 덕목이죠. 즉흥을 즐기며, 자유로움과 표현력 충만한 삼양인들은 오늘도 재즈를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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