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2013.08), <오펀: 천사의 비밀>(2009.08), <고사: 피의 중간고사>(2008.08), <알포인트>(2004.08). 이 영화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바로 오~싹한 공포영화라는 점! 그것도 요즘과 같이 무더운 여름에 개봉한 영화라는 점이죠! 올해는 조금 주춤한 듯하지만, 극장가에서는 여름이면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공포영화를 줄줄이 개봉해 왔는데요. 그런데 조금 이상합니다. 왜 하필 여름일까요? 공포영화가 여름에 인기 있는데 무슨 이유라도 있는 걸까요?
간담이 서늘해지며 오싹한 이 느낌! 진짜였어?
공포영화는 불 끄고 밀폐된 공간에서 보는 것이 꾸르르잼!
우선 우리가 공포영화 보는 상황을 차근차근 떠올려볼까요? 화면이 갑자기 어두워집니다. 음악은 음산해지고, 긴장된 분위기가 고조되죠. 손에는 땀이 잔뜩 날 거고요. 심장은 쿵쿵 뛰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때 주인공 앞에 커다란 검은 그림자가 으악!!!! 순간 여러분은 두 눈을 질끈 감거나, 그대로 굳어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시원한 기분이 드는 건 뭐죠?
그건 공포영화와 같은 무서운 장면을 보면, 신체에서 자연스럽게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인데요. 몸속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맥박과 심장박동 수가 빨라집니다. 이때 혈압이 상승하고 체온이 올라가면서 땀이 나게 되죠. 다시 그 땀이 증발하면서 몸의 열기를 식혀주는데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는 공포영화를 보면 시원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괜히 간담이 서늘해지는 것 같은 게 아니라, 실제로 체온이 내려갔던 것이죠.
나 아닐걸…? 나 아니라니까… 너 지금 잘못 찾아온 거 으아아아악!!!
공포영화 보는 중∙∙∙ 아니, 스트레스 해소 중입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스트레스 해소’를 들 수가 있는데요. 요즘 같이 폭염이 이어지는 날에는, 불쾌지수와 짜증지수가 폭발하기 마련입니다. 누가 지나가면서 실수로 툭 치기만 해도 얼굴에는 오만상이 찌푸려지니까요. 그런데 놀라운 건 실제로 공포영화를 보면, 평소에 가지고 있던 스트레스나 불안감, 우울함, 긴장감 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요.
공포를 경험하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아드레날린(adrenaline)과 같은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데요. 이때 억압된 감정을 외부로 표출함으로써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고,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계속되는 폭염으로 스트레스가 폭발하는 요즘엔 공포영화만한 더위 해소법 아니, 스트레스 해소법도 없는 것 같습니다.
으악!!! 팀장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니,
일단 노트북으로 공포영화 한 편만 보고 오겠습니다~
정말 서늘해지는지, 스트레스가 풀리는지 확인해봅시다!
삼양’s Pick 공포영화 4편
정말 공포영화를 보면 무더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을까요? 의심이 든다면 지금부터 삼양이 추천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공포영화로 확인을 해봅시다. 불을 전부 다 끈 어두컴컴한 방에서, 그것도 혼자! 보기 딱 좋은 공포영화들을 골라~ 골라~ 봤으니까요.
삼양’s 공포영화 Pick 01.
<곤지암>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 믿거나 말거나 한 줄 후기
솔직히 이 영화 보고 무섭다고 하는 분들… 모두 정상!!! 와 진짜 무서움!!!!! ㅠㅠㅠ
여름은 아니지만 올해 3월에 개봉해, 누적관객수 250만을 돌파한 작품이죠.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명의 멤버들이 공포체험을 경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개봉 당시 소름 끼치는 공포감으로 인해, 극장에서 ‘팝콘비를 쏟는다’는 말이 생길 만큼 화제를 모았었죠. 멘탈이 탈탈 털릴 만큼 휘몰아치는 극강의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흐흐흐~
삼양’s 공포영화 Pick 02.
<겟아웃>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 믿거나 말거나 한 줄 후기
귀신도 안 나오는데 이렇게 쫄깃쫄깃할 수 있냐!!!! 진심 감독님 리스펙!!!!
지난해 개봉해 누적관객수 200만 이상을 돌파한 작품입니다. 흑인 남자가 주말을 맞아 백인 여자친구 집에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는데요. 여자친구의 가족과 마을 주민들은 남자 주인공을 반기는 듯하지만, 차츰 이상한 행동을 보이며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충격적인 반전과 긴장감 넘치는 몰입감 그리고 긴 여운을 만끽하고 싶다면 <겟아웃>이 딱이죠~
삼양’s 공포영화 Pick 03.
<컨저링>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 믿거나 말거나 한 줄 후기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라고? 저기요… 남자 셋이 손잡고 봤습니다….
<컨저링>은 개봉 당시 누적관객수 230만 명을 동원하며, 외화 공포영화 사상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작품입니다. 꿈에 그리던 새집으로 이사간 페론 가족이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이상한 일들을 경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었죠. 과연 포스터에 적힌 대로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가 맞는지… 오늘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혼자서 말이죠! ㅎㅎㅎ
삼양’s 공포영화 Pick 04.
<장화, 홍련>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 믿거나 말거나 한 줄 후기
배우, 감독, 스토리, 영상미, 영화 음악까지 100점 만점에 100점~ 이런 조합 또 없습니다!!
이번엔 좀 옛날 영화죠? 하지만 말이 필요 없는 영화 <장화, 홍련>입니다. 한국의 고전소설인 [장화홍련전]을 모티브로 제작된 이 영화는 당시 누적관객수 300만 이상을 기록했는데요. 아직까지도 한국 공포영화 역대 흥행 1위작으로 손꼽히고 있죠. 아름다운 영상미와 충격적인 반전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여러분의 선택은 당연히 <장화, 홍련>입니다~
오늘도 참 덥습니다. 어제도 더웠고, 아마 내일도 덥겠죠? 하지만 덥다고 여름이 끝날 때까지 짜증만 내고 있을 순 없잖아요. 오늘만큼은 삼양이 추천한 공포영화를 보며, 시원하고 짜릿한 시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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