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니?”라고 묻길래 “넌 왜 연애하니?”라고 대답했다.
연애를 시작하면 부지런해집니다. 아침 일찍부터 눈이 저절로 떠지고 평소에 좋아하지 않던 일도 열심히 합니다.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매사에 긍정적으로 변하며 내일에 대한 설렘을 간직한 채 잠자리에 들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은 사랑에 빠진 상황 못지 않게 취미에 빠진 사람들에게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삼양인의 워라벨 특집, 일과 후 삼양인! 그 첫 번째는 취미에 빠져 호흡, 겸손, 몰입을 즐기고 있는 삼양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질주 아닌 완주의 미덕, 러닝
삼양에프앤비 마케팅팀 강현빈 대리
삼양에프앤비 마케팅팀 강현빈 대리는 러닝을 합니다. 일주일에 2회 이상 5킬로미터씩 달린다고 하는데요. 때로는 혼자, 때로는 함께 달립니다. 여러 러닝 대회에 출전해 완주 기록을 세우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취미 생활마저 업무만큼 열성적으로 임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강현빈 대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목적을 찾기보다 단순히 달리는 것에 만족합니다. 운동복과 운동화를 신고 후다닥 밖으로 나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달리면, 고민거리와 스트레스를 싹 날려버릴 수 있어요. 러닝의 마법 같은 매력이죠.”
호흡은 나를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집중하는 것
자칫 머릿속·마음속 과부하를 일으키기 쉬운 온갖 걱정들을 달리기로 제어한다는 뜻일 텐데요. 걱정의 대부분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것들이라고 하죠. 그래서인지 강 대리는 ‘지금’ 달리는 동안의 호흡 조절에 집중하는 경험이 무척 소중하다고 전합니다.
“호흡에 집중하다 보면 앞으로의 불안감과 걱정 등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러닝도 일상생활도, 꾸준히 자기 페이스로 달려나가려면 호흡이 관건이겠죠. 현재의 호흡을 조절함으로써 미래의 코스를 준비하는 강현빈 대리. 질주보다 값진 완주를 응원합니다.
예비 동작 없는 복싱, 인생과 닮았다
삼양사 인천 1공장 생산팀 장민 사원
삼양사 인천 1공장 생산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민 사원의 워라밸 운동은 복싱입니다. 처음엔 체육관에 다녔지만 교대근무라는 직무 특성상 규칙적으로 출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집 안에 샌드백 같은 운동기구를 갖춰 홈트레이닝을 즐긴다고 합니다. 공원으로 나가 체력 훈련, 섀도 복싱 등 공간 제약을 벗어난 자신만의 운동법도 터득했습니다. 장민 사원이 꼽는 복싱의 매력은 ‘솔직함’과 ‘겸손함’입니다.
“복싱은 신체 조건의 제약이 없고, 노력한 만큼 결과를 주는 가장 솔직한 운동입니다. 자칭 ‘일진’이라는 고등학생이 제게 스파링을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1라운드 만에 겸손함이라는 교훈을 줬죠. 그 학생은 남을 괴롭히는 데 썼던 주먹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 알았을 거예요. 그날 이후로 그 학생은 보이지 않더군요. 운동의 기본은 겸손이죠.”
겸손은 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
나 자신에게 솔직하고 타인에게 겸손한 이 성실함으로, 장민 사원은 프로 복서 테스트 권유를 받을 만큼 실력을 향상시켰는데요. 그가 설명하는 복싱의 노하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모든 동작에는 예비 동작이 없어야 합니다. 주먹이 지금 나간다고 소문 내고 뻗으면 누구나 피할 수 있을 테니까요. 몸에 잔 동작을 없애고 순간적으로 뻗는 펀치가 승패를 좌우합니다.”
듣고 보니 복싱은 인생과도 닮았군요. 우리의 삶 역시 예비 동작 없이, 예기치 않게 펼쳐지는 때가 많으니까요. “얼마나 세게 치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맞고도 계속 나아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영화 <록키 발보아>의 대사는 복싱과 인생 모두에 해당하죠. 자기 삶의 챔피언이 되고자 노력하는 장민 사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다트, 몰입의 명수 되기
삼양데이타시스템 SM사업팀 정수진 차장
삼양데이타시스템 SM사업팀 제조지원서비스파트 정수진 차장은 프로 다트 선수입니다. 지난해 국내에도 처음으로 다트 프로 리그가 출범했고, 정수진 차장은 시험을 통과해 정식 프로 자격을 갖췄습니다. 같은 해에는 정식 대회의 초급 그룹에도 출전해 우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죠.
맞벌이 부부의 남편이자 ‘직장대디’인 그는 금요일에 틈틈이 두 시간 정도를 연습한다고 하는데요. 영역별 점수대가 체계화된 다트 보드처럼, 정 차장은 자신의 시간도 세밀히 쪼개 한 발 한 발을 소중히 쏘고 있는 듯합니다.
“다트의 매력은 제가 원하는 곳에 다트를 던져 맞췄을 때의 쾌감입니다. 다트 가운데를 소의 눈과 닮았다 해서 ‘불스아이(Bull’s Eye)’, 줄여서 ‘불(Bull)’이라고 합니다. 그중 정중앙의 가장 작은 원을 ‘디불(D-Bull)’이라 불러요. 한 세트당 세 발을 과녁에 쏘아야 하는데, 이 세 발 모두 디불에 명중시키면 그 쾌감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죠.”
몰입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체득하는 것
정수진 차장의 설명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50~60대 중장년층들이 다트를 많이 한다고 해요. 젊음이 곧 실력과 직결되는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이죠. 남녀노소 누구나 플레이어가 될 수 있으며, 오랜 연습을 통해 적중률을 높여가는 경기가 바로 다트입니다.
“다트는 집중력에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조금만 집중력이 흐트러져도 원하는 곳에서 많이 벗어나게 되는 것이 다트예요.”
선수 유니폼에 ‘삼양’의 로고를 달고 프로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정수진 차장. 다트 보드를 노려보는 매서운 눈빛이 그를 몰입의 명수, 혁신의 명수로 만들어주리라 믿습니다.
숨 쉬고 겸손하고 몰입하라
호흡, 겸손, 몰입. 삼양인 3인방의 워라밸 운동 철학을 요약한 세 단어입니다. 이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숨 쉬기, 겸손하기, 몰입하기. 이 세 가지는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그리 특별하게 보이지는 않죠. 이런 사소한 가치들에 집중해보는 것이 때로는 밸런스 조절에 퍽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도 워라밸 노하우를 갖고 계시죠? 공유해주신다면 보다 많은 분들의 워라밸이 향상될지도 몰라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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