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높고 맑은 하늘이 어디로든 떠나고 싶게 만드는 계절, 가을입니다. 특히 캠핑은 어느 계절보다도 가을에 가장 제격인 듯합니다. 자연 속에서 낮과 밤의 색감 변화를 조용히 감상하고, 도시에서 듣기 힘든 풀벌레 소리에 취해 잠이 들고, 알록달록 물든 단풍에 둘러싸여 여유를 즐기고, 가을 캠핑은 정말 완벽하지 않을 수 없지요. 하지만 캠핑이 좋은 계절이라고 무작정 떠날 순 없는 노릇입니다. 즐거운 가을 캠핑일수록 안전은 더더욱 필수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거 아시죠? 안전수칙 꼼꼼하게 챙겨, 캠핑 떠나보실까요?
가을 캠핑 안전수칙 #1
보온에 신경 쓰세요
초보자는 물론, 프로 캠퍼라도 가을 캠핑은 추위에 대한 대비가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여름엔 침낭이나 담요 없이도 하루쯤은 견딜 수 있지만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가을엔 추위를 막아줄 보온 장비가 필수이죠.
보통 텐트를 치기 전, 바닥에 방수포를 깔아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방지하고, 텐트를 설치한 후, 텐트 바닥에 우레탄 재질의 매트리스를 깔아주는데요, 가을엔 매트리스 한 장을 더 깔아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차단해주세요. 그리고 낮에는 다소 덥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입고, 벗기 쉬운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는 것이 좋고요, 저녁엔 무조건 두꺼운 옷을 입기 보단 체온 유지 내의를 입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랍니다. 침낭, 두꺼운 담요 등을 구비해 취침 시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좋습니다.
가을 캠핑 안전수칙 #2
난방기구는 안전하게 사용하세요
가을철에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모닥불을 피우거나, 난방기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텐트 내부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할 땐 화재사고에 특히 더 신경 써야 합니다. 난방기구가 넘어져 텐트 안에 불이 옮겨 붙거나, 환기가 되지 않을 시, 호흡곤란이나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자칫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거든요.
캠핑장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주변을 정리해 발화 위험이 있는 물건을 치우고, 환기를 자주자주 시켜주세요. 그리고 취침 전엔 꼭 꺼주는 센스! 잊지 마세요~
가을 캠핑 안전수칙 #3
음식물은 바로바로 버리기
가을철 캠핑 시 주의해야 할 또 한 가지는 바로 야생 동물의 출현입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야생 동물들이 먹이를 찾아 캠핑장 주변으로 내려올 수 있기 때문에 냄새 나는 음식물 쓰레기는 주변에 버리지 말고, 남은 식재료는 야생 동물들이 건드리지 못하게 딱딱한 통 안이나 차 안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높은 나뭇가지 위에 걸어두세요.
귀찮다고 코펠에 남은 음식을 아무렇게 담아 버너 위에 그냥 올려두지 않는 것만으로도 보다 안전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하세요!
가을 캠핑 안전수칙 #4
뱀, 독충 조심하기
캠핑장에선 진드기, 벌 등의 독충과 뱀을 조심해야 해요. 특히 가을철에는 산에서 뱀, 벌, 야생 진드기 등에 물려 사망한 사건사고가 뉴스를 통해 많이 보도됩니다. 독충 중에서도 일명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야생진드기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을 유발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해요. 가급적 곤충은 건드리지 말고, 물렸을 때에는 긁지 말고 깨끗이 소독한 후 비상약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잘 모르는 곤충에 물렸거나, 상처가 심하게 부풀어 오른다면 지체 말고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뱀은 보호색을 띤 채 나뭇잎 더미 사이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유심히 보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어린 아이를 동반한 캠핑족이라면 사전에 아이들에게 독충과 뱀을 조심할 것을 주의시키고, 안전사고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을 위해선, 떠나기 전 캠핑 용품은 모두 챙겼는지, 놓친 주의사항은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기본이죠.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해보세요. 캠핑은 떠나기 전 준비부터 가족들과 함께하는 멋진 시간을 만들어 준답니다. 준비물까지 꼼꼼히 챙기셨다면 도심을 벗어나 가을 속으로 풍덩 빠질 수 있는 가을 캠핑을 떠나보세요. 더 추워지면 가고 싶어도 못 가게 될 테니 지금 당장, 후딱 떠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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