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사진 앨범을 하나 샀습니다. 그동안 찍었던 사진들을 골라서 현상을 했거든요. 아주 오랜만에 LCD 화면으로만 봤던 추억들을 손에 들고 있자니 참 감회가 새롭더군요.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아주 옛날에 모아두었던 사진까지 꺼내 거실에 앉았습니다. 오랜만에 추억 돋는 주말 오후가 되겠구나 생각했죠.
아, 이 사진 한 장 건졌네..
그러나 정리가 되지 않은 채 뭉쳐져 있던 옛날 사진들이 제 완벽한 주말 오후에 스크래치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들러붙어 뗄 수 없는 상태였거든요. 결국 추억들을 구하지 못하고 반 이상의 사진들을 잘라 내야 했습니다.
어찌 되었건 유착은 막아야 하는 것
제 사진들에게 일어난 일을 전문용어로 ‘유착’이라 합니다. 유착이란, 사물들이 서로 깊은 관계를 가지고 결합하여 있음을 뜻하는 단어인데요, 제 사진들이 오랜 시간 방치와 압력에 의해 엉겨 붙어 버렸음을 의미하는 아주 적절한 단어가 아닐 수 없군요.
사진을 덮고 있는 투명한 필름이 보이시죠?
실제로 사진 앨범에는 사진을 덮는 투명한 필름이 있는데요, 사진들 간의 유착을 방지해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별것 아닌 이런 장치가 꼭 필요한 곳이 있는데요, 바로 의학 분야입니다.
의학용어로서의 유착이란, 서로 분리되어 있어야 할 생물체의 조직 면이 섬유소나 섬유 조직 따위와 연결되어 붙어 버리는 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쉽게 말해서 수술 후 손상된 조직 세포가 증식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장기나 조직이 엉겨 붙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침대 밖보다 더 위험한 수술 후 유착
수술 후 유착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유착의 정도가 심하면 장기 기능 장애를 초래하고 합병증을 유발하고 재수술 필요성까지 생길 수도 있으니 막아야 하는 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유착은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 것일까요?
복부 수술의 경우 90%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수술 후 유착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 골반 수술(산부인과 수술)의 경우에는 55~100% 수술 후 유착이 발생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고요. 그 외 직접 개복을 하지 않아 최소 침습술이라 불리는 내시경·복강경 수술에서도 일반 수술에 비해 조직 손상이 훨씬 적어 유착의 정도나 발생 빈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유착으로부터 자유롭진 못합니다. 그래서 ‘유착방지제(심부체강창상피복재)’라는 것을 개발하게 된 것이죠.
삼양이 만드는 유착방지제(심부체강창상피복재), 인터가드(Interguard)
유착 방지제는 형태에 따라 크게 필름이나 직물의 형태의 유착방지막과 용액이나 젤 형태의 유착방지 점적제가 있습니다.
막 형태를 하고 있는 유착방지제(심부체강창상피복재)는 상처 부위를 감싸거나 덮어줌으로써 주변 조직과의 접촉을 차단시켜 유착을 방지하고, 젤과 용액 형태의 유착방지제(심부체강창상피복재)는 상처 부위 또는 복강 내에 머물면서 복막 표면을 인접 조직과 장기로부터 분리시켜 유착을 방지합니다.
삼양이 만들고 있는 직물 형태의 유착방지제(심부체강창상피복재), 인터가드(Interguard)
"이 제품은 '의료기기'이며, '사용상의 주의사항'과 '사용방법'을 잘 읽고 사용하십시오"
이 중에서 삼양은 직물 형태의 유착방지제(심부체강창상피복재)인 인터가드(Interguard)를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가드는 백색 또는 엷은 황색의 멸균된 거즈 형태로, 주로 자궁강, 복부 및 골반 수술 시 유착 방지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데요, 생분해성 산화 재생셀룰로오스(Oxidized Regenerated Cellulose)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 달 이내에 단당류로 분해되어 흡수됩니다.
인터가드(Interguard)의 형태
유착 방지를 위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듯 유착방지제(심부체강창상피복재) 또한 수술 후 유착을 완벽히 막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가능성을 줄여주는 제품인 것이죠. 그래서 세심한 수술, 완벽한 지혈, 감염 위험 감소, 이물반응 예방, 약물치료 등의 방법을 모두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유착 가능성이 큰 경우, 다시 말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유착방지제(심부체강창상피복재)를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유착방지제(심부체강창상피복재)는 이런 모습이 아닐까요? 수술 부위에 맞는 다양한 형태와 크기를 갖추고 어떤 부위에도 착 달라붙어 이동하지 않으며 유착 방지뿐 아니라 상처 부위에 작용해 빠른 회복을 돕는 그런 유착방지제(심부체강창상피복재) 말입니다.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면 수술 후에도 유착으로 인해 재수술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어지겠죠? 삼양바이오팜에 불이 꺼지지 않는 이유, 바로 여기에 있었네요~ 더 완벽한 유착방지제(심부체강창상피복재)를 만들기 위해 삼양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광고심의필 : 심의번호 2017-I10-25-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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