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가벼운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우리 친한 것 맞죠?”
“…..”
“ㅎㅎㅎㅎ 아니요. 별로요.”
별로 친하지 않다는 건 농담이고요, 출장이 잦고 서로 업무가 바쁘다 보니 자주 보진 못해요. 평소엔 티격태격하는 모습이지만 오가다 마주치면 정말 반가워요. 동기니까 당연하죠. 게다가 저희만의 공통점이 있거든요. 바로 한국을 떠나 해외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정말 치열하게 살았다는 것, 그 치열함을 무기로 글로벌 탤런트 전형으로 삼양그룹에 입사했다는 것입니다.
셀프 인터뷰 주인공 프로필 공개
삼양사 H&B 사업팀 수출영업담당 김진영 사원 ─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 산하 티몰과 징동 등의 브랜드관 입점부터 운영 관리, 직수출 등 삼양그룹의 토털 뷰티&헬스케어 브랜드 어바웃미의 중국 수출 영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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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글로벌TF 글로벌TF담당 이동준 사원 ─ 삼양그룹 Vision 2020 핵심과제인 Globalization을 실행하는 글로벌TF에서 해외 신사업 발굴, 신규 사업 전략 수립 및 추진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삼양바이오팜 MD(Medical Device)영업팀 MD해외판매담당 김홍식 사원 ─ 중남미와 중동 지역을 대상으로 MD제품 판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거래처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ERP 입력부터 공장 출하 요청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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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탤런트, 왜 필요할까?
글로벌 탤런트 전형에 대한 것이라면 제가 잘 알죠. 2015년 입사 준비를 할 때 삼양그룹이 글로벌 탤런트 전형을 도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었거든요.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나면 전략이 보이잖아요. 한마디로 ‘왜’에 집중한 거죠. 삼양그룹의 주요 사업들을 살펴보면 글로벌한 제품들이 대부분이에요. 내수를 위한 영업이나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시장과 문화를 잘 파악하고 있는 글로벌 인재가 필요했던 거죠.
그래서 한마디로 요약하면 ‘글로벌 탤런트 전형은 현지 언어와 문화를 체득한 경험자들에게 해외 비즈니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겨 해외시장을 개척하자는 취지로 도입하게 되었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런 취지에 대한 고민은 보통 입사지원서를 작성할 때만 많이 하시는데, 사실 직무적성면접이나 어학면접 등 모든 단계에서 고려되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현지의 생활과 문화에 얼마나 익숙한지, 해외 시장에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면 되는지를 충분히 어필했던 것 같아요.
전 오히려 입사 전보다, 입사 후에 이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리고 업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죠. 국제의료기기 전시회에 참석했던 적이 있는데 해외 고객들을 만나서 단순히 그들의 언어로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생각을 이해해야 마음이 닿는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다시 말하면 진심으로 그들과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저의 경험이 곧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입사에 도움이 되었던 경험들은?
그땐 몰랐어요. 이런 경험들이 입사에 도움이 될 줄은요. 전 중국에서 9년간 거주했는데요, 중고등학교 때 로컬 학교를 다니며 중국인 친구들하고 엄청 어울려 다녔어요. 친구들과 중국 각지로 여행도 자주 다녔는데요,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죠. 현지 친구들과 교감하며 많은 시간을 함께하다 보니 자연스레 언어 실력도 늘더라고요.
원래 해외에 나가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잖아요. 그런데 전 그들과 어울리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았던 것 같아요. 물론 공부를 소홀히 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책상에 앉아 있어야만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친구들을 통해 다양한 모습의 중국을 직접 체험한 경험이 저한테는 정말 큰 재산이 되었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 경험을 하셨어요?
전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 미국에 건너가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대략 10년 정도 거주했어요. 입사에 도움이 된 저만의 경험은 딱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하나는 부모님의 식당 운영을 도와드렸던 경험, 다른 하나는 귀국 후 통역장교로 근무한 경험이에요.
미국 이주 후, 부모님께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개업하셨어요. 아들인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 당연히 도와드렸죠. 잔심부름부터 시작해 어느새 설거지부터 요리, 서빙까지 제가 정말 많은 일을 도맡아서 하고 있더라고요. 어린 나이였지만 그때 정말 강한 자립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그리고 군입대를 위해 귀국한 후에는 통역장교로 근무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되었죠. 중요한 통역 및 번역 지원 업무를 수행하며 무슨 일을 하든 큰 그림을 보려는 습관이 생겼거든요.
전 베트남에서 약 7년간 학업 및 직장생활을 하며 거주했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대학교 졸업 후 대한민국 주호치민 총영사관에서 행정직원으로 일했던 3년 7개월의 경험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낮에는 일하고 저녁 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경영학 석사 과정도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았거든요.
직장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본 경험, 그리고 언어만큼은 보통이 아닌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려는 노력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제가 여기 삼양그룹에 있지 않나 싶어요. 다양한 경험만큼이나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도 중요하니까요.
나만의 입사 전략은?
제 입사 전략은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는 겁니다. 다들 그렇겠지만 저는 입사 지원에 앞서, 제 유학생활을 되짚어보며 나만의 장점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했어요. 예를 들면 유학생활 중 어떠한 경험을 통해 무엇을 얻었고, 이를 통해 입사 후 어떤 역량을 펼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적어보는 거예요. 이런 고민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자소서, 면접 등에 드러나더라고요.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임했다는 것(?) ㅎㅎ 농담이고요, 제 입사 전략은 한마디로 ‘외국인에게는 한없이 외국인처럼, 한국인에게는 한없이 한국인처럼’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시겠죠?
나라에 따라 문화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저는 그 선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저만의 글로벌 역량을 어필했답니다. 부끄럽지만 제 자신을 ‘한국형 글로벌 리더’라고 소개했거든요. 외국인에게는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알고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한국인에게는 한국 문화에 맞게 행동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죠? 그런데 이건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안다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야 가능한 일이기도 해요.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화할 수 있는 유연함과 센스가 필요하거든요.
다들 너무 멋있게 이야기하네요. 안 어울리게. ㅋㅋ 전 좀더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말씀드리죠. 대부분 해외 유학생들은 생각보다 채용 정보를 접할 기회가 부족해요. 또 해외에 머무르다 보니 소위 말하는 취업용 스펙을 준비하는데 제약도 있고요. 전 이런 갭을 줄이기 위해 귀국 후에 각종 자격증과 어학성적 등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는 시간을 가졌어요. 두 분도 다 하셨잖아요. ㅎㅎ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사 전형은?
전 직무적성면접(전공PT면접)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어요. 준비가 많이 필요한 부분이잖아요. 전공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만큼이나 삼양그룹의 주요 사업들 중에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에 관심이 있는 지를 효과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 사업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준비한 자신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그 열정이 충분히 전달될 거예요.
저도 직무적성면접(전공PT면접)이요. 진영 씨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해버려서 특별히 덧붙일 것이 없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자신이 희망하는 사업 분야를 명확히 결정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다른 전형에 대한 팁을 드리면 인적성검사는 후기나 예상문제를 찾기 힘들더라도 당황하지 마세요. 문제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글로벌 탤런트 전형 입사지원자의 경우,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한자나 한국사 부분은 미리 공부를 해두는 게 좋겠죠? 어학면접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됩니다. 현지 유학 경험이 있다면 큰 어려움 없이 잘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두 분 말씀처럼 직무적성면접(전공PT면접)도 굉장히 중요하죠. 하지만 전 인성면접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결국 제일 마지막 관문은 인성면접이잖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회장님께서 직접 면접에 참석하셨기 때문에 더욱 긴장이 많이 되었는데요, 통역장교로 근무하며 높은 분들을 모시고 수행하였던 경험이 평정심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긴장을 조금만 덜어내면 인성면접도 문제 없을 거예요.
당신이 경험한 삼양그룹은 어떤 회사?
새로운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려고 하는 삼양의 오픈 마인드가 좋았습니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팀에서는 ‘일할 땐 일하고 놀 땐 놀자’라는 마인드로 모두 즐겁게 업무에 임하거든요. 무엇보다 가족 같은 팀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전 짧게 이야기할게요. 자신의 역량에 따라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 유지가 가능한 기업, 더 나은 기업문화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는 기업이라는 것이 삼양그룹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는 대부분 업무보단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나 삼양그룹은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가 거의 없어요. 사람이 좋은 기업이 바로 삼양그룹이라 자부합니다.
후배들에게 남기는 진심 한 마디
유학생활 동안 치열하게 최선을 다했고, 그 경험을 통해 쌓은 역량을 후회 없이 발휘한다면 삼양그룹은 분명히 여러분을 알아봐 줄 겁니다. 차근차근 열심히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하세요. 화이팅!
삼양그룹처럼 신입사원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곳은 드뭅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삼양의 문을 두드리세요.
곧 창립 100주년을 맞는 국내 대표 장수기업 삼양그룹. 오랜 역사 때문에 보수적인 기업이라는 오해와 선입견도 있죠. 하지만 새로운 100년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삼양그룹은 여러분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도전하세요. 그리고 이루어보세요.
Editor’s Behind Talk
총 한 번의 사진 촬영, 두 번의 인터뷰(서면인터뷰와 대면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서면으로는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 꾸밈 없이 답변을 달아주셨어요. 신입사원 같지 않은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받았죠. 하지만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니 실제로는 생기발랄한, 아직 트렌드에 민감한 청춘이더라고요. 그래서 느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적극적으로, 문서로 남겨야 하는 것에는 정확하고 명료하게. 그들이 하는 일이란 그래야 하는 것이었구나. 이 또한 글로벌한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역량까지 갖추었다면 여러분의 도전에 날개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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