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옷장 깊숙이 넣어뒀던 긴소매와 외투를 꺼낸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에 질세라 나뭇잎도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네, 바야흐로 ‘단풍 시기’가 찾아온 거죠!
‘단풍’은 한 마디로 ‘나무가 겨울을 나기 위한 몸부림’인데요. 날씨가 추워지면 나무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나뭇잎과 가지 사이에 ‘떨켜’라는 세포층을 만드는데, 이것 때문에 줄기의 양분이 잎으로 이동하지 못하여 초록색 엽록소가 파괴되고 다른 색소가 나타납니다. 보통 ‘안토시아닌’이 많으면 빨간 단풍, ‘카로틴’이나 ‘크산토필’이 많으면 노란 단풍이 되는 거죠.
단풍은 하루 최저기온이 5도 이하가 되면 들기 시작하고요. ‘단풍이 절정’이라는 건 ‘산 정상부터 80%가량에 단풍이 들었을 때’를 말하는데요. 올해 단풍 절정은 설악산 10월 21일, 지리산 28일, 북한산 30일, 속리산 31일. 무등산과 내장산은 각각 11월 4일과 5일 순으로 예측됩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완연한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전국의 단풍 명소를 추천해 드립니다!
화담숲
※위치: 경기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1
※운영시간: 매일 09:00 ~ 18:00 (입장 마감 17:00)
※이용요금: 성인 10,000원 / 경로/청소년 8,000원 / 어린이 6,000원
모노레일 탑승권 별도 (현장에서 선착순 구매)
※홈페이지: http://www.hwadamsup.com/
첫 번째로 추천해 드릴 단풍 명소는 바로 경기도 광주의 화담숲입니다. 서울에서 가깝고,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 관광 100선’에 2회 연속 선정되어 가을이 되면 가족,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데요. 올해 화담숲 단풍축제는 10월 15일부터 11월 13일까지 열립니다. 내장 단풍, 당 단풍, 털 단풍, 노르웨이 단풍 등 400여 종이 넘는 다채로운 단풍을 즐길 수가 있고요, 현장에서 탑승권을 구입하면 모노레일을 타고 더욱 생생하게 단풍구경을 할 수 있답니다. 여기서 잠깐! 화담숲은 쾌적한 단풍 구경을 위하여 하루 관람 인원수를 만 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사전 예약은 필수고, 온라인에서만 가능해요!
▼ 화담숲 입장 및 프로그램 예약 사이트 ▼
북한산
※위치: 서울 은평구 대서문길 45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 경기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산25-1 (북한산 둘레길 21구간)
※운영시간: 매일 04:00 ~ 17:00 (3월~11월)
※이용요금: 없음
※홈페이지: www.knps.or.kr
서울 또는 경기 북부에 산다면 북한산 단풍을 놓칠 수 없죠! 올해는 10월 17일에 첫 단풍이 시작되어 10월 30일쯤 절정을 이룰 전망인데요. 북한산은 북한산성 탐방지원 센터에서 출발해 대서문을 거쳐 대남문까지 이어지는 단풍 숲이 가장 유명합니다. 특히 대서문 인근부터 중흥사로 가는 길에 흐드러진 단풍은 장관 그 자체로, 설악산이 부럽지 않을 정도!
등산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겐 북한산 둘레길을 추천해 드립니다. 특히 북한산 둘레길 21구간인 ‘우이령길’은 불타오르는 가을 단풍길로 유명한데요. 40년 동안 출입을 제한했던 곳이라,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하루 천명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예약은 필수예요!
▼ 가을 단풍길(우이령길) 입장 예약 사이트 ▼
남이섬
※위치: 강원 춘천시 남산면 남이섬길 1
※운영시간: 월,화,수,목 08:00 ~ 21:00 / 금,토,일 07:30 ~ 21:30
※이용요금: 일반 16,000원 / 중·고등학생 13,000원 / 36개월부터 초등학생 10,000원
※홈페이지: https://www.namisum.com/
가평과도 가까워서 당일치기 여행지나 데이트 장소로 제격인 남이섬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에 절정을 맞는데요. 10월 초순부터 계수나무, 단풍나무가 먼저 물들기 시작해 은행나무가 뒤를 잇고요. 이후 벚나무, 자작나무, 메타세쿼이아가 저마다의 색을 내며 오색단풍이 조화를 이룬답니다.
남이섬 단풍여행의 포인트는 ‘송파 은행나무길’로, 영화, 드라마, 광고에도 자주 등장한 명소인데요. 중앙광장에서 별장에 이르는 약 100미터의 은행나무길에는 서울 송파구에서 공수해 온 은행잎이 쌓여 있어, 샛노란 물결을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사진만 봐도 단풍명소로 추천할만 하지 않나요? 참고로 남이섬은 오전 8시부터 저녁 9시까지 유람선이 다니는데, 사람들이 많이 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10~20분 간격으로, 나머지 시간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항하고 있어요! 😉
담양 관방제림
※위치: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1
※운영시간: 하절기 09:00 ~ 19: 00 / 동절기 09:00 ~ 18:00
※이용요금: 없음
※홈페이지: http://tour.damyang.go.kr
전남 담양의 관방제림은 관방천에 있는 둑길로, 2km나 펼쳐진 단풍 숲에 한 번, 잔잔한 물에 비친 모습에 두 번 감탄하게 되는 곳인데요. 빨갛게, 노랗게 물든 나뭇잎과 더불어 물가에 줄지어 서 있는 갈대가 가을 정취를 한껏 살려주죠. 둑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기에도, 산책하기에도 좋고, 유명 관광지인 죽녹원도 가까워서 가을 여행지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담양’하면 또 메타세쿼이아길을 빼놓을 수 없죠! 관방제림에 이어 메타세쿼이아길에도 들러서 푸르른 가을 하늘과 주홍빛 단풍의 향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걸어보세요! 잊고 살았던 ‘낭만’과 ‘사랑’이 슬며시 피어오를 거예요. 🥰
영주 부석사
※위치: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
※운영시간: 하절기 07:00 ~ 18:00 / 동절기 08:00 ~ 17:00
※이용요금: 성인 2,000원 / 청소년 1,500원 / 어린이 1,000원
※홈페이지: http://www.pusoksa.org/main
우리나라 최고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을 비롯하여 유명 문화재를 여럿 보유하고 있는 부석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훌륭한 단풍 명소이기도 합니다. 10월 말부터 11월 초, 단풍 절정을 맞은 부석사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500m의 길바닥엔 황금 카펫을 깔아 놓은 듯 은행잎이 소복하게 쌓여 있고요. 천왕문을 지나 안양루에 올라서면 빨강, 주황, 노랑, 갈색 등 갖가지 단풍잎이 한눈에 담겨 감탄이 절로 나온다고 하네요.😆
‘사계절이 뚜렷한 한반도’도 이젠 옛말, 해가 갈수록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우리 곁에 찾아온 가을과 단풍을 온전히 보고 듣고 느껴야겠죠?! 많은 짐은 필요 없고, 그저 자연과 여유를 담을 눈과 귀, 마음만 챙겨서 어디든 떠나보자고요!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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