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하면 봄, 봄 하면 꽃! 여러분,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꽃내음을 맡고 오셨는지요?
이번 4월 아트삼양은 다양한 색의 실로 정밀한 자수를 두는 프랑스자수 작가이자 유명 유튜버 실버스노우님과 함께 했는데요. 삼양그룹의 플라스틱재활용 사업에 대한 친환경 메시지를 일회용 핸드타올 대신 여러 번 사용가능한 손수건 위에 자수로 표현해냈습니다. 특히 자수에 활용된 실 중에서도 삼양 로고에는 그룹 계열사인 휴비스에서 개발한 플라스틱 리사이클 원사 Ecoever를 활용해 제작되었답니다. Ecoever는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만든 섬유로서 스포츠웨어, 아웃도어, 티셔츠, 이너웨어 등을 생산하는데 사용됩니다.
프랑스 자수 작가님께서 표현해 주신 아기자기한 <아트삼양 4월호>! 그럼 실버스노우 작가님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러 가실까요?
🔎 안녕하세요, 실버 스노우 작가님! 삼양그룹 블로그 독자분들을 위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튜브에서 프랑스 자수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작가 실버스노우입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지 올해로 벌써 5년 차가 되었고요. 열심히 달려온 결과 현재 33만 구독자님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
저는 부드러운 실과 뾰족한 바늘을 사용해서 우리 일상 속 아름다움을 그려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캐릭터 자수에서부터 꽃과 과일 자수, 패션 자수, 탄생화 자수 시리즈까지! 정말 다양한 형태의 자수를 만들고 영상으로도 업로드하고 있어요.
🔎 다양한 예술 장르 중에서도 ‘프랑스 자수 작가’로의 길을 선택하시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전 대학생 때 텍스타일 작업으로 패턴을 만드는 과제를 하게 되면서부터 프랑스 자수를 처음 마주하게 됐는데요. 당시 같은 과제를 하게 된 친구들은 사진이나 그래픽을 사용해서 패턴을 만들었지만, 저는 컴퓨터가 아닌 손맛을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자수 책을 보고 독학으로 수놓아 그 모티브들을 연결한 패턴을 만들었죠.
해당 수업의 교수님께서 관심을 주셨던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실과 바늘로 수를 놓는 데에 정말 온전한 행복감이 들었는데요. 살면서 기억나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전 자취방 안에서 자수를 수놓던 바로 그 순간이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막연하지만, 확신을 가지고 ‘이 자수는 저의 천직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작가님께서는 명화시리즈, 소품 자수, 꽃과 과일 자수 등 정말 다양한 테마로 자수 작품을 선보이고 계신 데요. 창의적인 작품에 대한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얻는 편인가요?


저는 꼭 작업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서도 항상 자수 생각을 해요. 그렇기에 일상 속 모든 활동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인테리어가 좋은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신 날이면, 그날 그곳의 인테리어 소품이나 풍부한 우유 거품이 올라간 커피를 기억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순간들이 제 안에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을 자수로 풀어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또 작년 1년 동안 풀어낸 명화 시리즈의 경우, 제가 파리에서 유학하던 경험이 담겨있는데요. 저는 종종 파리에서 미술관을 방문해서 작품들의 디테일과 붓 터치, 배색들을 다양하게 눈에 담곤 했어요. 그리고 점차 그런 명화들을 자수로 표현해 내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고,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이 명화 시리즈를 제작하게 됐습니다.
🔎 작가님의 예쁘게 수놓아진 자수는 정말 아기자기하고 디테일한데요. 어떤 작품을 만들 때 가장 어려운가요?
아기자기하고 즐겁게 봐주시니 감사하네요. 사실 작품의 크기는 제작 시간에 비례하지도 않고 난이도에도 무관한 것 같아요. 제 경험 상, 작은 작품이 공이 더 많이 들어갈 때도 많거든요. :)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작품의 크기나 소재에 따른 다기보다는, 같은 작품을 반복적으로 만드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유튜브에 계속 새로운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익숙해져서 인지, 여전히 같은 디자인을 조금씩 변형해서 반복하는 것이 무척이나 지루하고 하기 싫어합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잡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 프랑스 자수를 처음 접해 보실 분들과 블로그 독자분들을 위해, 초보라도 어렵지 않게 자수를 시작하는 법을 전수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초보자분들이라면, 제 유튜브 채널 속 패션 자수 시리즈를 추천 드려요! 무료도안과 함께 수놓을 수 있게 동영상으로 나누고 있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패션을 좋아하는 제가 정말 애정 하는 컨텐츠이기도 해요. 화이트 셔츠, 낡은 청바지, 밋밋한 원피스에 간단하게 수만 놓으면, 한순간에 명품 디자인으로 바꿀 수 있답니다.
또 작년에는 갯마을 차차차 드라마에서 신민아 배우님이 착용하신 구찌 자수 니트가 예뻐서 저도 디자인을 바꿔 느낌만 차용해 제작했어요. 여전히 입을 때면 정말 만족도 120% 랍니다. 실용도와 성취감도 만점이고, 제 손으로 자수를 했던 즐거웠던 순간을 자주 기억하기에도 좋아요. 옷장에 쫙 걸려있는 자수 작품들을 보면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요. 그렇기에, 패션 자수 영상들을 초보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작가님의 개인적인 취미나 관심사가 궁금합니다!
저는 커피와 책을 참 좋아해요. 책 한 권 들고 맛있는 플랫 화이트나 에스프레소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이 저의 일상 속 행복이에요. 사색을 많이 하는 편이라, 늘 노트도 들고 다니며 글을 써요. 때론 일기도 쓰고, 때론 기도도 적고, 작업에 대한 영감도 쓰기 때문에, 종합장이라 볼 수 있겠네요!
🔎 삼양그룹에서 [아트삼양] 프로젝트 콜라보 제의를 받으셨을 때, 작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계기가 있나요? 또한 이번 아트삼양 작품엔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담고자 하셨나요?
삼양그룹에서 [아트삼양] 프로젝트를 진행한 작품들을 보고, ‘참 아트에 진심인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단순히 사업상의 홍보와 바이럴만을 위한 것이 아닌, 정말 작가들을 발굴하고 또 다양한 작품 컨텐츠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구나 싶었고요. 친환경적인 주제도 의미 있었고, 체계가 제대로 잡힌 곳이라 느꼈어요. 그래서 한 치의 고민 없이 바로 함께하고 싶다고 대답 드렸답니다 😊
이번에 제작한 작품에서는 삼양그룹에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원사를 일부 활용해 수놓아 볼 수 있었는데요. 단순히 도안과 메시지만 환경적인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 정말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실로 제작을 한다니! 개인적으로, 여러모로 놀라웠고 욕심나는 프로젝트였어요. 또한 삼양그룹의 실천하는 메시지에 저 역시도 많은 영감을 받았답니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2022년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앞으로는 알찬 전시회를 열어 보는 게, 제가 이루고 싶은 꿈이에요. 그간 책과 온라인 플랫폼에서만 작품을 계속 쌓아 왔었는데요. 이제는 작은 자수 작품들을 한곳에 모아 주제별로 그리고 메시지별로 작가 노트와 함께 볼 거리가 많은 전시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또한 몸도 정신도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삼양그룹의 마음을 듬뿍 담은 이번 <아트삼양> 4월호! 어떻게 보셨나요? 이렇게 아름다운 프랑스 자수에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원사가 들어갔다는 점이 특히 흥미롭지 않나요? 삼양그룹은 다음 아트삼양에서도 더 흥미로운 있는 작품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일상의 풍요를 전달하는 삼양의 행보! 기대해 주세요. 아디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