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능력을 발휘하여 악당들로부터 세계 평화를 지키거나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는 사람을 우리는 히어로(Hero)라고 부릅니다. 그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일단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엄청난 시련을 겪습니다. 그 시련을 극복하고 나면 딱 한 가지 어마 무시한 능력을 갖게 되거나, 엄청난 재력으로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만한 캐릭터와 무기를 만들어내죠.
히어로에게 직장인으로써 도움을 요청해보았습니다
그런데 히어로물을 보고 있으면 이런 의문이 듭니다.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초능력일까요?’이해를 돕기 위해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오후에 임원진 앞에서 발표할 자료를 정리하던 도중 갑자기 훅 나가버린 PC. 우리는 이런 순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나 좀 살려, 아니 내 목숨보다 중요한 파일 좀 살려주세요!”라고요. 현실에서는 어딘가로 전화를 하면 IT 전문가가 나타나 하드 드라이브의 파일들을 모두 복구 시켜주겠죠? 여기까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현실이고요, 이제 히어로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봅시다.
직장인의 헬프 사인(Sign)에 달려오는 히어로들
출처/ 다음 영화 <어벤저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 음, 사실 영화에 등장하는 그 어떤 히어로들도 당신이 작업 중이던 소중한 파일을 복구해주진 않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세계 평화를 지키는데 정신이 팔려 있거든요. 아, 아이언맨은 혹시 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멋진 아이언맨 수트를 착용하고 출동하겠죠. 하지만 아이언맨의 굵은 손가락은 당신의 본체를 열지도 키보드를 누르지도 못할 겁니다. 그럼 어떻게 당신의 파일들을 복구시켜줄까요? 간단합니다. 그는 말을 할 테고 일은 자비스가 해주겠죠. 그렇다면 직장인의 히어로는 아이언맨이 아니라 자비스겠군요. 자비스에 대해서 더 알아봐야겠습니다.
히어로의 조력자 자비스와 같은 AI에 가장 흔히 쓰이는 소재
아시다시피 자비스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의 결정체입니다. 모든 명령은 음성으로 이루어지고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놀라운 센스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상상력을 발휘해봅시다. 자비스는 엄청난 프로그래밍의 결과물일테지만 그 안에는 어머어마한 메모리와 정보처리능력을 가진 전기 회로가 집약되어 있을 겁니다. 다시 말해서 수많은 센서와 전자기기의 연결을 위해 자비스에게는 특별한 장치, 커넥터가 필요하다는 뜻이죠.
히어로를 만드는 소재, 커넥터가 갖춰야 하는 조건
커넥터는 생각보다 깐깐한 조건을 갖추어야 비로소 무언가와의 연결을 책임질 수 있게 됩니다. 한두 가지 능력만으로는 절대 간택될 수 없는 커넥터의 필수 조건을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어떤 공격에도 쉽게 불이 붙지 않아야 한다.
아이언맨 3편에서 그의 저택은 미사일 공격을 받게 됩니다. 토니 스타크는 수트를 입은 채 바닷 속에 떨어지게 되지만 자비스는 어땠나요? 결코 그의 시스템은 잠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를 살려주죠. 다시 말해서 우리의 자비스는 아무리 강력한 공격에도 쉽게 불이 붙지 않는 커넥터를 가졌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커넥터의 경우 0.75mm 두께에서 불이 붙었을 때 30초 이내로 스스로 불이 꺼지는 V-0 난연등급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사일 공격을 받고 있는 아이언맨과 자비스
출처/ 네이버 영화 <아이언맨3>
두 번째, 화학 물질에도 잘 견뎌야 한다.
아이언맨 2편에서 토니는 자신을 위한 새로운 합성 물질을 만들어내기 위해 힘씁니다. 아마도 그와 그의 친구 자비스는 탄화수소, 묽은 산과 염기, 각종 오일 및 유기용제 등에 상당 시간 노출되었겠지만 이 역시 잘 견뎌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순식간에 작동을 멈출 수도 있거든요.
새로운 물질의 합성에 힘 쓰는 아이언맨, 그 뒤를 지켜주는 자비스
출처/ 네이버 영화 <아이언맨2>
세 번째, 고압 전류가 흘러도 끄덕 없어야 한다
아이언맨 3편에서 자비스는 위험에 빠진 토니를 돕기 위해 아이언맨의 분신들(마크3에서 마크42까지)을 한꺼번에 원격으로 제어합니다. 그런데 이 많은 아이언맨들을 움직인다는 것은 과다한 전류가 흘러 고압 전기에 노출될 수 있다는 건데, 우리의 자비스는 끄덕 없습니다. 고압 전류가 흘러도 파괴되지 않는 무적 커넥터를 지녔기 때문이죠. 실제로 고전압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는 우수한 전기적 특성 덕에 최근 전기자동차용 커넥터로 각광받고 있답니다. 게다가 절연성이 좋아 인접한 부품들간의 누전으로 인한 결함을 최소화할 수 있어 고전압 커넥터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아이언맨 마크 시리즈를 한꺼번에 제어하고 있는 자비스
출처/ 네이버 영화 <아이언맨 3>
네 번째, 쉽게 닳지 않아야 한다.
아이언맨 1편에서 토니 스타크는 수트 개발 중, 시험 삼아 실험실에서 에너지 빔을 쏘아봅니다. 당연히 처음엔 조준에 실패하죠. 자비스에게는 위험한 순간이었을 겁니다. 토니가 쏜 빔에 자비스가 당했을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자비스는 당황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어떤 충격에도 쉽게 마모되지 않는 튼튼한 커넥터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 저기 에너지 공격을 시도해보는 아이언맨, 당황하지 않는 자비스
출처/ 네이버 영화 <아이언맨 1>
다섯 번째, 복잡한 구조도 성형이 쉽고 빨라야 한다.
자비스의 회로에는 기존의 제품보다 훨씬 복잡하고 정교한 커넥터가 필요합니다. 아이언맨 수트의 다리 부분도 저렇게 많은 전선들로 연결되어 있는데 자비스 같은 AI는 오죽하겠습니까. 그래서 커넥터는 그 어떤 복잡한 구조일지라도 쉽고 빠르게, 그리고 정교하게 성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형이 쉽다는 것은 생산단가가 낮아진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커넥터의 가격이 비싸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도 있겠죠?
자비스보다 덜 복잡한 구조를 가졌지만 수많은 전선들로 연결된 아이언맨의 다리 부분
출처/ 다음 영화 <아이언맨 1>
그래서 커넥터 소재로는 PBT가 제격입니다.
커넥터의 특징을 요약해보면 난연성, 내화학성, 전기적 특성, 내내마모성, 성형성, 그리고 생산단가까지 두루 갖추어야 하는데 이런 소재가 세상 어디 있겠냐고 하시겠지만 있습니다. 바로 삼양그룹에서 생산하고 있는 PBT라는 소재입니다.
삼양그룹의 PBT로 만들어진 여러 형태의 커넥터들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PBT: Polybutylen Terephthalate)란 5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ngineering Plastic)의 하나로 성형 사이클이 짧고 내후성, 내마모성, 치수안정성 등 우수한 물성과 경제성을 갖춘 가장 균형 잡힌 수지입니다. 주로 자동차나 전자제품 내부의 커넥터, 각종 정밀 부품용 소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전기 자동차용 고전압 커넥터와 배터리 프레임, 자동차용 버튼, 도어 핸들, 키보드의 키캡 등에 다양한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어요. 자비스가 없는 아이언맨은 상상할 수 없듯 PBT가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PBT를 슈퍼 히어로가 아닌 ‘일상의 히어로’라고 부릅니다. 아이언맨처럼 하늘을 나는 능력은 없지만 하늘을 날게끔 만들어주는 소재이기 때문이죠.
삼양은 지금도 ‘일상의 히어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엔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것들이 예전에 비해 상상 이상으로 똑똑해지고, 그래서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내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는 기본이고 여기에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자율 운전 시스템,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주차조향 보조 시스템 등 안전 운전에 도움을 주는 많은 기술들이 적용되고 있거든요.
자동차가 더 똑똑해질수록 더 복잡해져 가는 전기 시스템들, 이 시스템들의 작동을 가능하게 하려면 각각의 전기 신호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커넥터 소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삼양이 존재하는 것이죠. 삼양은 매일 곁에서 여러분을 도와줄 일상의 히어로를 탄생시키기 위해 더 좋은 소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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